신천맛집 불타는곱창을 아시나요
오늘처럼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유난히 생각나는 고소한 곱창!
몇일전에도 배부르게 먹고 왔음에도 또 먹고 싶어지니 이것도 참 즐거운 고민거리다.
신천맛집 골목에 있는 불타는곱창은
여러 곱창집들을 전전하면 때로는 괜찮은 집을 발견하기도 하고
때로는 몇점 먹지도 않고 나와야했던 최악의 집들을 두루 거치고서야 최근에야 발견한 맛집이다.
보통 토,일에 친구들을 잘 만나는 편이라 곱창도 이때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일도축한 국내산 소곱창을 재료로하는 이곳은
아쉽게도 일요일은 신선한 재료를 공수 할 수 없어서 쉰다고 한다. 아쉽지만 주인장의 결정을 존중해줘야지.
15년동안 곱창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는데
한입 먹어보니 그 이유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고소하고 담백한 곱창에
나도 어느샌가부터 곱창집하면 이곳만 생각하고 있지.
곱창과 생간은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천엽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신선한 생간과 천엽을 서비스로 준다는데도
까다롭게 생간만 줄 수 없냐는 요구에 흔쾌히 생간만 더 많이 가져다 주신 주인장.
곱창도 가득 야채도 가득
불판 위에 곱창과 야채로 산을 만들어서 가지고 온다.
초벌구이를 한 뒤 가져오는거라 지글지글 익는 소리와 함께 곱창이 등장했다.
곱창은 구우면서 기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간혹 맛있음에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신천맛집에서는 식빵으로 기름기를 쏙 제거해줘서 정말 담백했다.
곱창 속에 고소한 곱이 한가득
이게 바로 당일도축한 국내산 소곱창이라서 가능한 것이다.
신선하지 않고 좋지 않은 하급 소곱창이라면 어림도 없는 모습이다.
매콤새콤한 겉절이와 고소한 곱창의 만남은 정말 천하일미.
소주가 저절로 생각나는 순간이다.
탱글탱글한 소곱창의 식감과 개운한 뒷맛을 위해서
새콤하고 개운맛을 내는 기본 반찬들이 주루 이룬다.
뜨거운 소곱창을 급하게 먹다 데인 입안을 식혀주는 시원한 냉국
마무리로 넓은 불판 가득 볶은 볶음밥을
마지막 한숟가락까지 남김없이 먹고 나서도 아쉬운 마음에
다음을 또 생각하게 하는 고소한 곱창.
추운 날씨에 기력이 딸려서 허해지는 이맘때
보양식으로 너무 좋은 곱창.
아무래도 오늘도 바로 집으로 가기는 그른듯하다.
눈 앞에서 곱창이 아른거려서 힘들바에는 눈길이 불편해도 먹고 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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